특허청 상표권 출원… 고부가 포트폴리오 확대세계 최초 BMS·BJB 결합… 전기차 고객사 공략5년 내 전장 매출 5조로… 마케팅·프로모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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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마곡 본사 전경ⓒLG이노텍
LG이노텍이 'B-Link(Battery Link)' 상표를 등록하고 본격적인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LG이노텍은 BMS(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BJB(배터리 정션 박스)를 결합한 이 신제품을 전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LG이노텍은 수익성이 높은 전장 부품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점치겠단 목표다.11일 특허청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B-Link'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무선 배터리 충전 등의 상품으로 분류된 이 브랜드는 LG이노텍의 미래 전장 사업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LG이노텍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전기·전자 전시회인 'CES2025'에서 프라이빗 부스를 열고 일부 고객을 초청해 이 제품을 첫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BMS와 BJB을 결합한 'B-Link'는 소형화 설계로 배터리 팩 사용 공간을 극대화하고, 400V와 800V를 모두 지원해 적용처를 넓힌 점이 특징이다.과거 차량용 통신, 조명에 의존했던 LG이노텍은 최근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차량용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차세대 디지털키, 차량용 센싱 솔루션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겨냥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지난해 2조원 수준인 전장 매출을 5년 내 5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단 목표다.최근 LG이노텍은 실적 부진으로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92.5% 급감한 영업이익(11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비수기가 겹치며 수익성이 급락했다.향후 LG이노텍은 고질적인 애플 의존도를 줄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턴 글로벌 전장 생산 거점인 멕시코 신공장 증설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동을 준비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23년부터 멕시코 산후안델리오 공장 인근에 부지 3만평을 확보하고 공장 증설 작업에 돌입했으며 올 10월부터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전장 사업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수주 잔고는 2021년 이후 4년째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수주 잔고는 2023년보다 27% 증가한 1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3조원을 돌파했다.LG이노텍 관계자는 "'B-Link' 상표권 등록은 선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최근 (전기차 고객사들을 상대로) 홍보 및 프로모션에 돌입한 상태"라며 "B-Link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는 한편, 차별화된 전장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