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객사 매출 비중 53%… SK하이닉스 굴레 벗어나미국·대만 등 글로벌 기업 접점 확대… 플렉스SSD 출시2분기 영업손실 줄였지만 결손금 1680억원… 265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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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두 사옥 전경ⓒ파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인 파두가 북미 고객사 확보 성과를 얻고 있다. SK하이닉스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북미·대만 등 여타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확대해 AI 데이터센터 향 매출을 확보하는 단계다. 다만 오랜 적자로 결손금이 쌓이며 흑자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두는 올해 상반기 고객사 한 곳에서 228억원(53.18%)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부터 매출 비중이 30%로 올라선 이 고객사는 미국 웨스턴디지털인 것으로 추정된다.당초 파두는 SK하이닉스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내며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파두의 고객사 별 매출은 2023년 99.12%(223억원)의 비중에서 지난해 67.05%(292억원), 올해 상반기엔 46.82%(201억원)로 점차 감소했다.SSD 컨트롤러를 주로 판매하는 파두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웨스턴디지털, 최종 고객사 메타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에 더불어 올해 상반기에는 플렉스SSD를 공개한 뒤 대만 에이데이터와도 손을 잡았다. -
- ▲ 파두 SSD 제품 이미지ⓒ파두
플렉스 SSD는 파두가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사업 모델이다. 기존에는 파두가 낸드플래시를 직접 사들여 컨트롤러를 붙인 뒤 납품을 하는 구조였다면 플렉스 SSD는 파두의 설계 능력과 컨트롤러만을 고객사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 대비 재고 처리 부담이 낮고 고객사의 선호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이에 최근 파두는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파두는 올해 상반기 매출 429억원, 영업적자 2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배 가량 개선됐고, 영업적자 폭은 줄었다. 올해 상반기 87억원 수준으로 축소된 수주잔고도 하반기 확대될 전망이다.문제는 1700억원 규모로 불어난 결손금이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파두의 결손금은 지난해 말 141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680억원까지 쌓였다. 매 분기 적자 폭을 줄이고 있지만 상장 이후 기업 가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순이익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파두 관계자는 "2024년 매출 223억, 지난해에는 43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계약을 공시해야 하는 매출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고객사 수주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현재 젠6에 대한 R&D(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소요되다보니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비용 투입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