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 줄어재료비·운임비, 美 관세 영향 탓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영업익도 40.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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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전년 대비 15.8% 하락한 35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1.7% 늘어난 5조3696억 원, 당기순이익은 44.7% 줄어든 1788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8.1%보다 11.5%포인트 떨어진 6.6%를 기록했다.

    타이어 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8.4% 증가한 2조5114억 원,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34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858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643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교체용 및 완성차 브랜드 신차용 타이어 판매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운임비,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누적 기준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7.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경트럭용 신차용 타이어 매출액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4%로 지난해 대비 7%포인트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루시드 모터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루시드 그래비티(Lucid Gravity)', 기아 전기 세단 'EV4', 픽업트럭 '타스만'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현재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약 50개 완성차 브랜드 280여 개 차종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2분기 매출 3438억 원, 영업이익 7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5.4%, 40.8% 감소한 수치로, 이는 지분법 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앤컴퍼니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납축전지)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한 2680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인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의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AGM 배터리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 상승했으며, 전체 배터리 판매량 역시 북미를 중심으로 10%가량 증가한 것이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은 타이어,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과 함께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AGM 배터리 제품 판매가 지속 성장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는 하반기에는 국내 납축전지 업계 중 유일하게 보유한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통해 글로벌 정세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AGM 배터리의 생산 및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한국(Hankook)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