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 월트디즈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미국발 훈풍에 국내 웹툰 기업들도 수혜 기대감 확산14일 미스터블루 11%·탑코미디어 18% 급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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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14일 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숨고르기를 지속하고 있지만 웹툰 섹터엔 미국발 훈풍이 불었습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웹툰·웹소설 전문 기업 미스터블루는 전 거래일 대비 11.17% 급등한 1782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중 한때엔 1997원까지 치솟았습니다.웹툰 수출 전문기업 탑코미디어 역시 이날 17.61% 급등 마감했습니다. 이외에도 엔비티(2.08%), 와이랩(2.56%), 핑거스토리(2.63%) 등 웹툰 섹터로 분류되는 종목 전반이 강세를 보였는데요.주요 웹툰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간밤 미국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입니다.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웹툰엔터는 전용관을 통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22~현재) ▲어벤져스(2012) ▲스타워즈(2015) ▲에이리언(2021)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세로 스크롤 방식의 구성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입니다.두 회사는 약 100편 규모의 시리즈를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 '웹툰' 영어 앱에 신설되는 디즈니 전용관을 통해 순차 공개하고, 슈퍼히어로물과 우주 모험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도 제작할 계획입니다.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 총괄은 "전설적인 유명 작품들을 모바일 세대에 최적화된 웹툰 포맷으로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디즈니와의 협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디즈니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네이버웹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반가운 소식에 나스닥에 상장된 웹툰엔터 주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81.20% 폭등했는데요.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실적 부진에 공모가 반토막 수준인 9~10달러 주가 흐름을 보여왔던 웹툰엔터는 디즈니와의 협업 소식으로 단숨에 16달러에 안착했습니다.이번 협업이 웹툰엔터뿐 아니라 국내 웹툰주의 수혜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전문가들은 디즈니와의 협업으로 웹툰 플랫폼의 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합니다.JP모건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이 디즈니의 최대 규모 출판 파트너십 중 하나라고 평가했는데요.JP모건은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9달러에서 14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3분기에도 9~12%의 높은 매출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다만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엔터의 우호적 주가 흐름을 예상하지만 유통 주식 물량이 13%로 작고 주가가 급등한 만큼 단기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추가 리레이팅(재평가)을 위해선 서구권에서 웹툰 침투율이 상승하고 광고 매출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겠다"고 짚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