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준비 … 내년 증시 입성 관측, 늦어도 2027년까지작년 기업가치 3.5조 인정 … 올해 실적 개선으로 평가치 점프조만간 상하이 첫 해외 매장 오픈 … 日·동남아 진출로 성장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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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무신사는 18일 복수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 IPO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이날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과 관련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RFP(Request for Proposal·입찰제안요청서)는 기업이 외부 기관에 특정 사업 수행을 위한 제안서를 요청하는 문서다. IPO 과정에서는 상장 주관 증권사를 뽑기 위해 발송되며 증권사들은 제안서를 제출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주관사가 확정된다.
무신사는 지난 2022년부터 IPO 추진을 준비해왔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IPO는 계획에 따라 계속해서 준비되고 있다"며 추진 의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무신사는 국내 대형 증권사들과 개별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상장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증권사들이 입찰 제안에 참여하고 심사를 거쳐 주관사를 선정하는 데에는 2주에서 한 달가량 걸릴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빠르면 내년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2027년까지 IPO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무신사는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뿐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지난 2023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약 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매출을 기준으로 무신사는 매출 대비 기업가치(EV/Sales) 2.8배를 인정받았다.올해는 기업가치 평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올해 1분기 매출 2929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 23.9% 성장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이 문을 열고 내년 초에는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등으로의 진출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