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비통 출시 청담동에 첫 상설 레스토랑 르 카페 개점 작년 매출 1조7천억·영업익 3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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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과 식음료(F&B)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최초의 화장품 컬렉션 라 보떼 루이비통(La Beauté Louis Vuitton)을 선보인다. 오는 25일부터 각국에서 온라인 예약을 받고 29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컬렉션은 립스틱, 립밤, 아이섀도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대표 제품인 LV 루즈 립스틱은 55종 색상, LV 밤 립밤은 10종 색상, 아이섀도 팔레트 LV 옴브레는 8종(4컬러 구성)으로 출시된다.

    제품 디자인은 독일 출신 산업디자이너 콘스탄틴 그리치치가 맡아 루이비통의 브랜드 감각을 담았다. 루이비통은 소비자 체험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도산 스토어에 3층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뷰티 전용 트렁크와 가죽 소품도 함께 선보인다.

    루이비통은 F&B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9월1일 서울 청담동에 첫 상설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비통을 연다. 앞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상설 매장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메뉴 디렉팅은 윤태균 셰프가 맡았으며 비프 만두(4만8000원), 유자 시저 샐러드 이클립스 치킨(4만원), 페어 샬롯(2만9000원)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한 요리를 선보인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조7484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91억원으로 36%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의 이번 행보를 명품 산업 전반의 변화와 한국 시장 특수성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패션과 액세서리에 국한되지 않고 뷰티·미식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1인당 명품 소비가 세계 1위 수준으로 신제품 반응이 빠르고 글로벌 트렌드 파급력이 큰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마진율이 높고 신규 고객을 흡수하기 유리하고 F&B는 직접적인 매출보다 브랜드 경험 강화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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