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걷던 증권·지주사株 일제히 오름세與, 정부안보다 완화된 세법 개정안 발의증권가 "과감한 정책 내놓으면 추가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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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금융가. ⓒ연합뉴스
새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가도를 달렸던 고배당주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여당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 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고배당주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배당 업종인 금융·증권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KRX 300 금융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2포인트 오른 1454.58을 가리키고 있다.금융지주사 종목인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0.50% 오른 2만48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8.07%), KB금융(0.09%), 신한지주(1.20%), 하나금융지주(0.12%) 등도 강세다.증권주는 한화투자증권(2.84%), 신영증권(2.08%), 상상인증권(1.09%), 대신증권(1.02%), 미래에셋증권(0.79%), 삼성증권(0.30%)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지주사주인 DL(3.49%), 코오롱(2.05%), 한화(2.61%)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그간 하락세에 직면했던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엔 여당에서 정부의 세제개편안보다 완화된 개정안이 발의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배당성향 35% 이상 상장기업과 25% 이상 기업 중 배당금 총액의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5% 이상인 경우 분리과세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대비 5% 이상 확대한 기업도 포함된다.세율 구조는 기존 2000만원 이하 9%,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25%로 구간별 분리과세를 적용하도록 했다. 3억원 초과 구간에 대해선 정부안보다 완화된 수준이다.지난달 31일 정부는 시장 기대와 달리 까다로운 조건이 담긴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을 발표했다. 이에 수혜가 예상됐던 배당 관련 종목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DL과 코오롱, 한화는 이달에만 20%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증권주들 역시 10%대 하락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이에 증권가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여당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완화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여기에 미국 잭슨홀 미팅과 관세 영향과 같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고 있는 만큼 무풍지대인 배당주가 투자처로서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잭슨홀 미팅 후 정해질 금리 방향성에 대응하기 위해 굵직한 베팅을 하지는 않는 비수기에 해당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 기대감에 부응해 정부가 과감한 정책을 내놓는다면 한국 주가와 배당주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 국면에서 저평가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