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올해 당기순이익 전환 원년 만들 것"최근 신규 브랜드 슬로건, 로고 발표
  • ▲ 쏘카가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쏘카존 사이니지 모습. ⓒ쏘카
    ▲ 쏘카가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쏘카존 사이니지 모습. ⓒ쏘카
    쏘카가 수익성 중심의 2.0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2022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2022년 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2023년 97억원, 2024년 9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2022년 3976억원에서 2023년 3985억원, 2024년 4318억원으로 상승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앞서 쏘카는 지난 2023년 11월, 차량과 고객의 LTV(생애주기이익)를 극대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쏘카 2.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에는 카셰어링 차량과 플랜 차량을 별도로 운영해 카셰어링 비수기에는 차량을 매각했다. 하지만 2.0 전략에는 차량 매각 대신 중장기 상품인 쏘카플랜으로 차량을 더 길게 운영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쏘카의 수익성 중심 전략은 실제 성과로 점차 반영되고 있다. 특히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해당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직전 12개월의 237억원 영업손실 대비 346억원을 개선했다. 

    올해 실적을 보면 1분기는 14억원, 2분기는 1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쏘카는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게 된다. 
  • ▲ 쏘카가 최근 발표한 신규 로고 모습. ⓒ쏘카
    ▲ 쏘카가 최근 발표한 신규 로고 모습. ⓒ쏘카
    쏘카 측은 실적 개선에 대해 “단기 카셰어링 부문은 데이터 기반의 차량 재배치 전략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자산 최적화 전략과 이익 구조개선 검증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재욱 대표는 “올해 상반기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으로 가동률과 이익률 개선을 입증했다”면서 “올해를 구조적인 당기순이익 전환과 주주가치 실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쏘카 2.0 전략이 실제 실적에 긍정적으로 연결되면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쏘카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과 로고를 발표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편했다. 기존 카셰어링 중심에서 확장된 사업 영역에 맞게 개편하고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라이프타임 모빌리티 쏘카’로 정했으며, 로고타입은 기존 대문자(SOCAR)에서 소문자(socar)로 변경해 친밀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더했다.

    한편, 쏘카는 2대주주인 롯데렌탈과의 지분 격차를 벌리면서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쏘카의 지분 구조를 보면 창업주 이재웅 전 대표 개인지분(9.99%), 박재욱 대표(2.98%), 에스오큐알아이(19.73%) 등 쏘카의 우호 지분울은 45.35%다. 반면, 롯데렌탈(25.70%)과 SK(8.94%)의 합산 지분율은 34.64%로 약 10% 정도의 격차가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계엄 사태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카셰어링 부문 실적이 올해 더 많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26년쯤 자율주행 부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