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078억 사고 불과 두 달 만에 또 터져외부인 담보물 임의 매각…내부통제 구멍 드러나공시 시점조차 오락가락…관리 체계 신뢰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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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또 다시 금융사고를 냈다. 두 달 전 인도네시아 법인 1000억대 사고에 이어 국내서 24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것.우리은행은 22일 공시를 통해 담보권이 설정된 기계 설비가 외부인에 의해 임의 매각되는 금융 사고(24억 2280만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초 사고 시점을 202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로 공시했다가 뒤늦게 '미상'으로 수정했다.은행 측은 "수사 의뢰를 통해 매각 시점을 규명할 예정이며, 현재로선 올해 4월경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사건은 내부 직원 연루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해당 외부인을 수사기관에 고소하고, 다른 담보물인 공장을 매각해 손실 회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우리은행이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발생한 1078억원 규모의 대형 금융사고 직후 재발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해외 법인에 이어 본점 차원에서도 통제 허점이 드러나면서 우리은행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금융권 관계자는 "외부인이 수십억 원대 담보물을 임의 처분할 때까지 은행이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관리 부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단기간에 수천억 원대와 수십억 원대 사고가 잇따른 것은 관리 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