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1134가구… 서울은 128가구대출규제 여파에 분양권 거래 40%↓
  •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연합뉴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연합뉴스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월대비 33% 감소한 약 1만113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은 128가구에 그쳐 공급감소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1134가구로 직전월 1만6549가구 대비 약 33%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수도권 입주물량은 전월 9655가구보다 약 41% 감소한 5695가구로 예상됐다. 서울 128가구, 경기 4692가구, 인천 875가구로 모두 전월대비 감소한다. 서울에서는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주목받은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28가구)'이 입주한다.

    경기는 평택에서 '이편한세상평택라씨엘로(1063가구)', '이편한세상평택하이센트(916가구)' 등 2621가구가 입주한다. 시흥은 '신천역에피트(129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안성과 파주고 각각 474가구, 300가구 입주가 예정됐다.

    지방은 5439가구가 입주하며 전월 6894가구보다 21% 적다. 이는 2022년 1월 3491가구 이후 가장 적은 입주물량으로 대구, 광주, 충북 단 5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지역별로 충북 1849가구, 경남 1779가구, 광주 869가구, 전북 834가구, 대구 108가구가 입주한다.

    직방은 "오는 10월에도 이 같은 공급감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장기적인 축소 추세라기보다 일시적인 조정에 가까운 모습"이라며 "실제로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다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새 아파트 입주시장에도 6·27 대책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 이전등기 전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수분양자들의 자금계획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특히 전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충당하려던 수분양자들은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부는 전세금 일부를 낮추거나 월세로 전환해 자금유입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여파는 분양권·입주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월 수도권의 분양권·입주권 거래건수는 644건으로 전월 1074건 대비 약 40% 감소했다.

    김 랩장은 "입주시점에 전세입자의 보증금을 통해 잔금을 충당할 수 없다는 점이 신축매수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이달말 또는 9월초 발표될 주택공급 대책 내용에 따라 하반기 주택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