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물류기업 도약 목표글로벌사업부문 강화 위해 인재 영입 나서전략국가 중심 TES 기술 이식해 경쟁력 제고
  • ▲ 중국 상하이 소재 크록스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MAAS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 중국 상하이 소재 크록스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MAAS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글로벌 톱10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 거점에 TES 물류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핵심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22일 ‘2025 타운홀 미팅’을 열고 하반기 전략과 회사의 부문별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는 “현재 글로벌 테크기업으로의 진화를 위한 중대기로에 서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함께 국내에서 검증된 혁신기술의 적극적인 해외 이전을 통해 창립 100주년인 2030년에는 글로벌 톱10 물류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핵심 기술을 글로벌 물류 시장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CJ대한통운은 2014년부터 TES 연구소를 통해 AI, 로보틱스,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물류 혁신 기술을 개발해왔다.

    소프트웨어와 AI 모델까지 자체 개발하며 타사와 차별화를 꾀했고, 각 사업부와 함께 현장에서 기술을 실증하며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전문 기업과 협력해 사람처럼 판단하고 움직이는 로봇을 개발하며 물류 시스템 완전 자동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맞춰 글로벌사업부문 대표 자리에 미국 물류 전문기업 익스피다이터스 출신의 세일즈 전문가 조나단 송을 영입했다.

    송 대표는 글로벌 물류업계에서 30년간 쌓아온 영업·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확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반기 인재 채용에서도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IT 인재 영입과 함께 글로벌 물류 전문가를 육성할 ‘글로벌 트랙’ 전형을 신설했다.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축적한 TES 연구소의 초격차 기술을 글로벌로 이식해 고객사 물류 생산성 극대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미국과 인도 등 전략국가에서 계약물류사업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유통센터(GDC)를 아우르는 초국경 물류(CBE)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곳의 글로벌 계열사 임직원이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하는 TES 글로벌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어 본사의 선진 물류기술을 전파하고, 글로벌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크록스센터에 자체 개발한 로봇 분류시스템 ‘MAAS’를 적용해 수십 대의 운송로봇이 다양한 상품과 박스를 자동 분류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업무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가동 예정인 사우디 GDC 풀필먼트센터에 인천 GDC에서 검증한 오토스토어 기반 자동화 기술 등 최첨단 물류기술을 적용해 초국경 전자상거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올 2분기 글로벌부문 영업이익은 11.9% 늘어난 20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전략국가인 미국, 인도, 중동 등 초국경 물류 성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TES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스마트 물류를 구현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에이전틱 AI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도 병행해 글로벌 톱10 물류기업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