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제조업 노동생산성 변화 분석 결과 발표고위 기술 업종이 제조업 생산성 향상 견인지역 축은 영·호남권→수도권·충청으로 이동고위기술 산업 비중 확대, 지역 균형발전 요구
  • ▲ 서울 여의도 빌딩숲. ⓒ뉴데일리
    ▲ 서울 여의도 빌딩숲. ⓒ뉴데일리
    국내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최근 6년간 고위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KPC)에 따르면 고위기술 업종이 전체 제조업 생산성 향상의 70% 이상을 견인했으며, 생산성 중심축도 전통 제조업 밀집지에서 수도권·충청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KPC가 ‘제조업 기업규모별·업종별 노동생산성’과 ‘제조업 지역별 노동생산성’ 보고서를 통해 2011년 이후 제조업 노동생산성 변화를 기술 수준별·지역별로 구분해 연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노동생산성 통계의 활용도를 높이고 정부와 산업계의 정책 설계 및 산업 전략 수립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 ▲ 기술수준 업종별 노동생산성. ⓒKPC
    ▲ 기술수준 업종별 노동생산성. ⓒKPC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위기술 업종이 제조업 생산성 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2017~2023년) 우리나라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전반적으로 이전 기간(2011~2016년)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고위기술(High technology) 산업의 생산성 향상이 두드러졌다.

    고위기술 업종은 2017년 이후 다른 부문보다 높은 생산성 상승(연평균 7.0%)을 기록, 제조업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2017~2023년 전체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분(3억800만원) 중 71.8%(2억2100만원)가 고위기술 업종의 생산성 향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적으로 생산성 중심축이 전통 제조업 지역(전남, 경북, 경남)에서 수도권·충청권을 중심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전남, 경북 등 중화학공업 중심 지역이 우위를 보였으나, 2023년에는 경기, 인천 등 첨단 산업(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등) 성장이 빠른 지역의 노동생산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고생산성 지역의 분포가 점차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이동하면서, 전통 제조업 중심 지역의 산업 구조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업 노동생산성의 지역 간 격차는 장기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2020년 이후 격차가 확대되고 있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중심 지역은 글로벌 수요 확대 등으로 생산성이 증가한 반면 조선, 기계, 정유 등 전통 제조업 중심 지역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생산성이 감소하면서 최근 지역 간 격차는 확대 추세를 보였다.

    KPC 생산성연구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중장기 제조업 성장의 핵심 과제로 고위기술 산업의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 그리고 초광역 경제권별 혁신거점 설계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PC는 향후 노동생산성지수의 활용 강화를 위한 연구 및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 보고서는 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중 KPC 회장은 “KPC는 노동생산성 통계를 체계적으로 작성·제공하며 산업 현장의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연구와 같이 이용자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생산성 혁신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선도하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