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카드 이용액 10조 돌파 … 체크카드 결제 33%.1↑해외결제 올해 20조 돌파 전망 … '트래블카드 전쟁' 후끈
-
- ▲ ⓒ챗GPT
휴가철이 끝났지만 해외 결제 시장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상반기 개인 해외 카드 이용액이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여름 성수기 이후에도 '트래블카드'를 둘러싼 카드사들의 경쟁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특히 수수료 면제와 이자 지급을 앞세운 체크카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해외 신용·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10조6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특히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은 3조3454억원으로 1년 새 33.1% 늘어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7조2961억원에서 7조3478억원으로 0.7% 증가에 그쳤다.업계는 연간 이용액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 이어 10월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이 포함된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해외여행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에 카드사들은 환율 우대,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운 '트래블카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를 중심으로 발급하는 트래블 체크카드는 무료 환전, 해외 ATM 수수료 면제, 예치금 이자 지급 등 혜택으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트래블카드 경쟁은 지난해 모든 지주계열 카드사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본격화됐다.지난 2022년 7월 가장 먼저 '트래블로그'를 출시한 하나카드는 이달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18개월 만에 환전액 1조원을 기록한 이후 불과 20개월 만에 4배 이상으로 확대됐다.신한카드도 지난해 2월 내놓은 '신한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가 1년 3개월 만에 누적 이용액 3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트래블카드는 대부분 체크카드 기반이라 직접 수익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신규 고객 확보 효과 때문이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에 민감한 MZ세대를 선점하면 향후 프리미엄 카드, 외환·보험 상품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관문 상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카드 결제 증가세가 가파른 만큼 트래블카드를 통한 고객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신규 고객이 유입되면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외환 등 다른 금융 서비스로 이어지는 부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