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 근로자 300여 명, 피해 금액 최소 48억 원일부 임원 6개월 급여 중단… 하루 평균 5건 진정 부산 드림팩토리2 공사 중단·유상증자 지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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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사상구 금양본사 전경ⓒ연합뉴스
부산 대표 2차전지 기업 금양에서 석 달째 임금 체불이 이어지고 있다.28일 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체불 근로자는 300여 명, 피해 금액은 최소 48억 원으로 추산된다.금양 직원들은 지난 6월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임원은 올해 2월 이후 6개월가량 급여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72건 중 20건은 약 2억1200만 원의 체불 사실이 확인돼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고, 19건은 사실 조사 중이다. 나머지 일부 건은 정산 지급으로 마무리됐다.부산북부고용노동지청은 “하루 평균 5건 정도 진정이 접수되고 있다”며 “다음달 5일까지 체불액이 모두 청산되지 않으면 금양 관계자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신고되지 않은 체불 임금 근로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금양은 국내 최초로 4695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첨단기업 3호로 지정된 부산 대표 중견기업이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부산 기장 드림팩토리2 공장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부채는 2023년 4674억 원에서 2024년 7391억 원으로 급증했다. 2년 연속 내부회계 감사보고서에서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현재 금양은 40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지만 투자금 납입이 다음 달 3일로 미뤄지면서, 직원들은 사실상 임금을 받지 못한 채 버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