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조합장 임기만료 앞두고 찬반투표 연임 추진"강행시 조합장 변경인가 반려"…소셜믹스 반발도
  • ▲ 잠실주공5단지 전경. ⓒ 뉴데일리DB
    ▲ 잠실주공5단지 전경. ⓒ 뉴데일리DB
    서울 송파구가 잠실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찬반투표방식이 아닌 조합원 직선제로 조합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찬반투표방식으로 현 조합장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장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이 단지는 조합장 선출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송파구는 2022년말에도 조합원 직선으로 조합장을 선출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송파구 측은 "3600가구를 6387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신속 추진하려면 조합원 지지와 민주적 정당성이 필수"라며 "조합장은 현 조합장에 대한 찬반투표방식 연임이 아니라 조합원 직선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향후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주요한 행정절차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장이 경쟁없이 찬반 방식으로 연임될 경우 원활한 재건축 추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파구는 조합이 찬반투표방식을 통한 조합장 연임을 강행할 경우 조합장 변경인가를 반려할 계획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393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65층·33개동·6387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여기엔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393가구와 주거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392가구 등 공공임대주택 총 785가구가 포함된다.

    재건축 추진과정에서 임대주택 가구수와 배치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시는 한강변 주동에 임대주택이 없는 점과 저층부에 임대주택이 위치한 부분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고, 이에 일부 조합원들이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조합은 재건축 심의 통과를 위해 저층부에 임대주택이 배치된 주동을 기존 11개동에서 6개동으로 줄였고, 한강변에 임대주택을 추가로 배치했다.

    지난 6월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재건축을 위한 8부능선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