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 답변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가치 저장, 교환 수단 등 화폐 본질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기 어렵다"연금·퇴직계좌에 가상자산 투자 허용 질의에도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투기성이 강해, 노후 안정적 소득 보장 위한 퇴직·개인연금에서 투자하는 것에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가상화폐에 대해 "내재적 가치가 없다는 점에서 예금·증권 등 전통적인 금융 상품과 다른 특징이 있다"며 화폐 기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 후보자는 3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답변에서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다. 그 만큼 가치 저장, 교환의 수단 등 화폐의 본질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같은 줄기에서 연금·퇴직계좌에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도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이 후보자는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투기성이 강해, 노후 안정적 소득 보장을 위한 퇴직·개인연금에서 투자하는 것에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여러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제출된 만큼 관계부처들과 면밀히 협의해 '충분한 보완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