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낙찰가율 96.2%…직전달 대비 0.5%p 상승이수극동 8.9억 낙찰…낙찰가율 131.7%로 1위
  •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연합뉴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연합뉴스
    '6·27 대출규제' 시행 석 달째 접어든 서울 경매시장에서 일부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집값 선행지표격인 낙찰가율이 정비사업 추진단지와 신축 중저가단지 거래에 힘입어 한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0.3%, 낙찰가율은 96.2%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한달 전대비 3.1%p 하락했지만 낙찰가율은 0.5%p 상승했다.

    당초 대출규제 적용 대상에 경락잔금대출이 포함돼 대출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도 규제 전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바 있다.

    하지만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단지와 대출규제 한도에 걸친 중저가 신축단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낙찰가율 등 경매지표를 다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사당동 '이수 극동아파트' 전용 47㎡ 매물은 8억9999만원에 17명이 응찰해 지난달 13일 매각됐다. 해당 매물의 낙찰가율은 131.7%로 8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위를 기록했다.

    대출규제 한도 6억원대에 걸치는 신축단지에도 응찰자가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위권에는 강남3구 아파트는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강동구(3건) △양천구(3건) △성동·성북·동작·서대문구(각 1건) 등 단지가 대거 위치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위원은 "재건축 등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율이 받쳐주면서 지표가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