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1.7% 상승통신요금 21% 급락에 9달 만에 최저폭수산물 7.5%·축산물 7.1%·가공식품 4.2%이상기온 여파로 먹거리 가격 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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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통신요금 할인과 유가 안정세로 전년 동월 대비 1%대 오름 폭에 그쳤다. 다만 폭우·폭염 등 이상 기후 영향에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로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지난 5월 1.9%였던 소비자 물가 오름 폭은 6월(2.2%)·7월(2.1%) 2%대로 올라섰다가 지난달 1%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1.5%) 이후 9달 만에 최저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휴대전화료가 전년 동월대비 21.0% 떨어진 영향이 컸다.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낮췄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p) 떨어뜨렸다.만약 통신요금이 전월 수준이었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을 것이라는 뜻이다.8월 석유류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1.2%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7월(-1%)부터 2달 연속 하락세다. 국제유가 안정세로 공업제품(1.7%) 및 전기·가스·수도(0.3%) 물가 상승을 일부 상쇄시킨 것이다.반면 수산물(7.5%), 축산물(7.1%), 가공식품(4.2%), 외식(3.1%) 등 먹거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수산·축산에서 크게 오른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고등어(13.6%), 돼지고기(9.4%), 국산쇠고기(6.6%) 등이었다.김치(15.5%), 커피(14.6%), 햄 및 베이컨(11.3%), 생선회 외식(5.9%), 커피 외식(5.6%)의 상승폭도 컸다.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도 지난 7월 -0.1%에서 지난달 2.7%로 반등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파프리카(52.1%), 배추(51.6%), 시금치(50.7%), 찹쌀(45.6%), 토마토(35.9%), 복숭아(28.5%), 쌀(11.0%)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통계청 관계자 "전반적으로 생산량 감소로 인해 곡물 가격이 상승했다"며 "채소 가격도 최근 폭염 여파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랐다.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9% 상승하며 높은 수준에 머물렀고 식품 이외 품목은 0.1%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도 1.4% 상승했다.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지만 지난달 2.1%로 반등했다. 신선어개(8.0%), 신선채소(0.9%), 신선과실(0.1%) 모두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