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2.1% 상승 축·수산물·가공식품 물가 상승 견인해 마늘·고등어·쌀·소고기 등 오름폭 커
  • ▲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7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1%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 등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 5월에 1.9%로 하락했다가 한 달 만인 지난 6월 다시 2%대로 반등한 바 있다. 

    농축수산물(2.1%)과 공업제품(1.6%), 전기·가스·수도(2.7%), 서비스(2.3%)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축산물(3.5%), 수산물(7.3%), 가공식품(4.1%), 외식(3.2%) 등 먹거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다. 

    농축수산물 상승에 영향을 미친 주요 품목들은 찹쌀(42.0%), 마늘(18.7%), 고등어(12.6%), 쌀(7.6%), 달걀(7.5%), 국산소고기(4.9%), 돼지고기(2.6%) 등이다.  

    빵(6.4%), 커피(15.9%), 햄 및 베이컨(7.1%), 생선회 외식(6.3%), 커피 외식(4.1%) 등의 상승폭도 컸다. 

    7월에는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 하락폭도 6월 -1.8%에 비해 7월 -0.1%로 크게 축소됐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 일수는 작년 7월 4.3일이었는데 올해 7월은 14.5일이었다. 더위에 취약한 시금치가 13.6% 올랐고 열무는 10.1%, 깻잎은 9.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2% 상승하며 높은 수준에 머물렀고 식품 이외 품목은 2.0%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도 2.2% 상승했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6% 상승했지만 신선채소(-1.5%), 신선과실(-3.9%)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