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 주재 '물가관계차관회의' "가용수단 총동원해 먹거리 물가 안정"
  •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기획재정부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요 성수품 수급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비축물량 공급, 할인지원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먹거리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2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기상악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세로 먹거리 가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통신요금 할인 등으로 1.7%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4.8% 뛰었다.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P) 높이는 효과를 냈다. 

    이 차관은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등 강원도 지역 급수난에도 불구하고, 배추·감자 등 고랭지작물 생육에 문제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배추의 경우 가용 물량 1만7000t 공급과 함께 병해충 방제 등 생육관리를 강화한다. 감자는 계약재배 물량 출하를 하루 50t에서 60t으로 확대하고 수입 1000t과 가을감자 수매비축 1000t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는 한우자조금·한우협회·농협 등과 협력해 한우를 3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牛)프라이즈 할인행사'를 오는 5일까지 진행 중이며,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주요 유통업체에서 할인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계란은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계란 생산·유통단체 등과 협업해 할인행사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고등어 등 수산물도 가격안정을 위해 할당관세(7~12월, 1만t), 비축 수산물 방출, 할인행사 등을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다 

    가공식품은 7~8월 식품·유통업체 주관으로 라면, 과자 등 수요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추석에 대비해 명절 수요가 확대되는 품목에 대해 할인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이달 중 성수품 물가안정 등 추석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