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 출석 … “투자 심리 보려 했다”
  • ▲ ⓒ이종현 기자
    ▲ ⓒ이종현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국내 주식이 아닌 해외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는 지적에 “시장 경험을 위한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해외주식 보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공직 생활 동안에는 주식 투자를 못해 주식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려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테슬라, 스트래티지, 엔비디아 등 미국 우량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더라”며 “국장이 아닌 미장에 집중 투자하는데 누가 코스피에 투자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이 정부에서 금융계 수장 후보자로서 보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주식과 펀드 투자액은 총 7126만원이다. 직접 투자 종목별로 보면 총 4종목에 투자 중이었는데, 국내 주식은 두산에너빌리티(1862만원) 단 한 종목에 그쳤다.

    나머지 세 종목은 모두 미국 기업으로 스트래티지(542만원), 테슬라(471만원), 엔비디아(252만원) 순으로 비중이 컸다. 투자 규모로는 국내 주식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후보자 투자 포트폴리오의 42%를 차지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 신한자산운용 ‘SOL 조선TOP3플러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등의 비중이 컸다.

    이 후보자는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투자 심리는 어떤지 보려 했다”며 “총 7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고 미장 투자는 1100만원, 나머지는 ETF 등의 형태로 국내 주식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