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자금 조달한도 6억원 제한…6개월내 전입서울 낙찰률 40.3%…직전월대비 3.1%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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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6·27 대출규제' 여파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낙찰률은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고 강남구는 모든 매물이 유찰되면서 낙찰률 0%를 기록했다.3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서울 경매시장에 나온 아파트 221가구 가운데 89가구가 낙찰됐다. 낙찰률은 40.3%로 직전월 43.4%대비 3.1%포인트(p) 하락했다.평균 경매 응찰자는 7.79명에서 7.76명으로 줄었다. 낙찰가율은 96.2%로 전월 95.7%대비 0.5%p 올랐다.서울 아파트 경매 열기가 주춤한 이유로는 대출규제가 꼽힌다. 수도권 주택 경매자금 조달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데다 낙찰후 6개월내 전입의무까지 부과돼 투자수요가 위축된 것이다.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8월 한달간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 △삼성동 그라나다 등 18건이 나왔지만 모두 유찰되면서 낙찰률 0%를 기록했다. 7월엔 23건중 4건이 낙찰됐지만 이달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서초구에선 반포동 삼호가든맨션 1건만 매물로 나왔고 두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 약 73%인 4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송파구는 8건중 4건이 낙찰돼 낙찰가율 88.1%를 기록했다.반면 성동·동작구 등 한강변 단지나 재건축 추진단지처럼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곳은 현금부자들이 몰리면서 고가낙찰이 이뤄졌다.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리모델링 추진단지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전용 47㎡로 낙찰가의 131.8%인 8억9900만원에 팔렸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연구원은 "6·27 대출규제 여파로 낙찰률이 떨어지는 등 경매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면서도 "재건축·리모델링 단지 등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이 큰 곳은 여전히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