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이상 성장5060 세대도 쿠팡 사용률 높아진 것으로 집계"후발주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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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즈앱·리테일
한국에서 쿠팡의 7월 한 달 간 결제 추정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통 공룡' 자리를 굳건히 했다. 앞서 쿠팡은 올 2분기 2093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앱·결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와이즈앱·리테일이 만 20세 이상의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를 통해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 쿠팡의 7월 결제 추정금액은 약 5조9836억원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자사 배달앱인 쿠팡이츠도 856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각각 최고치를 달성했다.특히 쿠팡의 경우 성장률도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7월 결제추정금액은 전년(4조7785억원) 동기 대비 25.2% 증가했는데, 해당 조사에선 법인카드, 간편결제, 기업 간 거래 등은 제외됐다.쿠팡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높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쿠팡은 올해 1~7월까지 3040연령대 사용 비율이 54.8%로 가장 높았다. 주목할 점은 5060이다. 5060 세대의 쿠팡 사용률을 지난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약 5.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쿠팡 애플리케이션(앱)이 직관적인 편이어서 5060세대들이 수월하게 접근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쿠팡의 성장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도드라진다.쿠팡은 올 2분기에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의 매출은 11조9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늘어난 수치이자 쿠팡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9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거기에 쿠팡의 활성 고객 수는 2400만명에 달한다. 국민 절반에 해당하는 인구가 쿠팡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난 8월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2분기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며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는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매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다른 이커머스의 경우 매출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G마켓은 동기간 매출 181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28.3% 감소했다. 지난해 76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98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SSG닷컴도 같은 기간 매출 350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1.4%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도 전년 동기(169억원)보다 83.4% 증가한 310억원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소비축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쿠팡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최철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에서 이미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고, 멤버십에 따라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자체가 벌써 고객을 묶어놓는 것"이라며 "후발주자들은 일시적 고객 유치를 위한 혜택이 아닌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