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입찰 철회…사업 지연 불가피송파구 GS건설 불법홍보 관련 조사착수
  • ▲ 송파한양2차 아파트 전경ⓒHDC현대산업개발
    ▲ 송파한양2차 아파트 전경ⓒHDC현대산업개발
    총 공사비 6800억원 규모인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의 경쟁입찰이 무산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HDC현대산업개발은 참여하지 않았다. 

    4일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만 입찰했다. 

    HDC현대사업개발은 최근까지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드러냈지만 입찰에는 최종 참여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의 불참 결정은 GS건설 불법홍보 의혹에 대한 송파구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송파구는 GS건설의 불법홍보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해당 조합과 GS건설 측에 사실관계 확인 요청 공문을 보냈다. 

    최근 GS건설 측이 일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인근 한우 전문점에서 '시공사 간담회'를 명분으로 개별 접촉한 정황이 드러났다. 주민 제보를 받은 조합 홍보감시단이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통해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이후 참석한 조합원이 각자 식대를 결제했지만 시공사와 조합원이 별도로 접촉한 것만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합은 이날 입찰 마감 후 제안서를 검토해 오늘 11월 총회에서 시공사 최종 선정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1차 입찰이 무산됨에 따라 사업 지연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경쟁입찰이 두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편 조합은 추후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