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규제에 경매시장 직격탄 …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6.2%p↓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규제 여파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아파트 법원 경매시장에서도 찬바람이 이어졌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874건으로 7월 3277건 대비 약 12% 감소했다. 

낙찰률은 37.9%로 7월 39.9% 대비 2.0%포인트(p) 하락했다. 6·27대책의 효과가 지속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유찰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낙찰가율은 86.1%,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0.3%로 전월보다 3.1%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6.2%로 소폭 올랐지만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103.0%로 전월 109.2% 대비 6.2%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6.5명으로 전달보다 1.5명 감소했다.

반면 9억~14억원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4.8%로 유지됐다. 평균 응찰자 또한 10.7명으로 늘어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위축되는 반면 9억~14억원대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몰리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