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체감 경기지수 4개월째 하락 … 9월 전망도 흐림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폭도 직적월대비 확대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8월 CBSI가 전월대비 4.9포인트(p) 하락한 68.2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웃돌면 낙관적 시각이 우세함을 나타낸다.

지수는 지난 4월 74.8에서 5월 74.3으로 떨어진데 이어 6월 73.5, 7월 73.1을 거쳐 8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문별 세부지수는 공사기성지수(75.9, -9.5p)와 신규수주지수(63.6, -5.6p)가 전월대비 큰폭 하락했다.

이어 △자재수급지수(88.5, -5.5p) △공사대금지수(79.1, -4.7p) △수주잔고지수(67.7, -1.5p)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주택(64.5, -10.1p)과 토목(68.7, -2.0p)이 하락했고 비주택건축(64.6, 1.6p)은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2.3, -0.6p)과 중견기업(59.3, -7.4p), 중소기업(53.2, -6.6p)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서울(79.3, -7.8p)과 지방(55.1, -5.8p) 모두 내렸다.

이달 종합전망지수는 8월 실적지수보다 2.7p 낮은 65.5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8월 체감 건설경기는 4개월째 내림세를 계속해 60선대로 하락했다"며 "종합전망지수는 100이하로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