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대출 4분기 연속 감소세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건설·부동산업 대출이 동반 부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2분기 관련 산업 대출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994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4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1분기(17조3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대출이 6조원 늘었지만, 증가 규모는 1분기(8조원)와 비교해 축소됐다.

    반도체산업 정책자금 대출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업의 증가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1분기의 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재취급 등의 계절적 요인이 소멸되면서 증가 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도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7조8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건설업은 건설기성액 감소 등과 함께 2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의 대출은 각 3조3000억원, 1조2000억원 늘었지만 부동산업이 9000억원 줄었다. 1분기(-2조5000억원)에 이어 두 분기째 내리막으로, 2012년 4분기∼2013년 1분기 이후 최장 감소세다.

    대출 용도별로는 2분기 운전자금 대출이 8조8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은 5조7000억원 늘었다. 시설자금은 서비스업이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감소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전분기(7조8000억원) 대비 줄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은 14조3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2000억원의 산업 대출이 이뤄졌다.

    예금은행의 산업 대출을 기업 규모로 구분하면 대기업 증가 폭은 지난 1분기 6조2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의 경우 7조6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감소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업은 지방 부동산 시장 부진 등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채권이 매각·상각되면서 대출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