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44표· 반대 71표…수의계약 가능성↑현대건설·HDC현산 보이콧…공사비 2.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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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진=나광국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이 편파논란이 제기됐던 입찰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침변경을 요구했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불참수순을 밟게 되면서 GS건설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전날 오후 대의원회를 열어 입찰지침 완화 여부를 논의했지만 찬성 44표, 반대 71표로 부결됐다.당초 이 사업은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간 3파전이 예상됐다.하지만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지침이 차별화된 사업제안을 막아 변별력이 떨어지고 특정 건설사에게 유리하다며 변경을 요청해왔다.두 회사가 문제삼은 조항은 △조합원 로열층 우선분양 제안 금지 △입주시 프리미엄 보장 제안 금지 △조합원 분양가 할인 금지 △금융조건 제한 △과도한 입찰자격 무효 및 박탈 △조합 임의결정에 따른 제안조건 유·무효 결정 △과도한 책임 준공 의무 강제 등이다.현대건설은 지침 완화를 기대하며 지난달 28일 예정됐던 현장설명회를 대의원회 이후로 미뤄달라고 조합에 요청하기도 했다.하지만 현장설명회는 예정대로 열렸고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금호건설, BS한양 등 7개사가 참석했다.입찰자격은 현장설명회 참석 건설사에만 주어지기 때문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 가능성은 사라졌다.경쟁입찰이 무산될 위기에 빠지면서 일부 조합원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조합원 가운데 일부는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성수1구역 정상화 모임'을 조직해 조합장과 이사 2인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 발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성수1지구 재개발은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17개동·3014가구를 짓는 것으로 총공사비는 2조154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