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규 고용 2만2000건 증가에 그쳐, 실업률 4.3%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 확실로 굳어져 미국 국채 금리 일제히 하락
  • ▲ 한 시민이 로스앤젤레스 기업 앞 '채용 중' 표지판 앞을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 한 시민이 로스앤젤레스 기업 앞 '채용 중' 표지판 앞을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의 고용 상황이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9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100% 확실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꺼번에 0.5%포인트를 낮추는 '빅컷'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각)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상황을 보면, 2만2000건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7만5000건보다 훨씬 낮았다. 월간 실업률도 4.3%로 올라갔다. 

    이날 수정돼 발표된 6월 신규 고용 수치 역시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간 실업률은 4.3%로 상승했다.

    7월에 이어 8월 고용 지표도 급격하게 나쁜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인하 폭으로 바뀌고 있다. 

    블룸버그는 ”8월 고용지표 부진은 9월 금리 인하를 확정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고, 이를 반영해 채권 시장에서 기준 지표인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bp(0.11%포인트) 급락했다.  

    고용 둔화에 빅컷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는데,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0%에서 12%로 올라갔다. 

    설령 빅컷을 하지 않더라도, 연준이 올 해 남은 세 번의 통화정책 회의(9월, 10월, 12월) 에서 0.25%포인트씩 최소 두 번 연속 낮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낮추면 한국도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소 0.25%포인트를 낮추고,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