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20억대 아파트 신고가 비중 31%서초 61.5%·용산 59.5%,·강남 51.6%
-
-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신고가 거래비중이 23.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8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3946건중 신고가거래는 932건(23.6%)이었다. 이는 지난 6월(22.9%)보다 높으며 2022년 7월 27.9%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 소유권이전전 전세대출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가 시행되면서 7월 거래량은 3946건을 기록하며 6월 1만935건 대비 36% 수준으로 줄었다.거래 금액대별로 보면 '12억원초과~20억원미만' 아파트 거래에서 신고가는 31%(288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맞벌이 고소득층, 갈아타기 수요 등 자산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성북구, 동작구, 성동구, 마포구 위주로 신고가 갱신이 발생했다.'20억원초과~30억원미만' 신고가거래는 19%(177건), '30억원 초과' 거래는 20%(189건)으로 규제영향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반면 '9억원이하' 아파트 거래중 신고가 비중은 18%(169건)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대출규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가격대인 만큼 거래가 위축되고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간극으로 인해 신고가 갱신보다는 조정 거래가 더 많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자치구별로는 서초구 61.5%, 용산구 59.5%, 강남구 51.6%가 전체 거래의 절반이상이 신고가로 거래됐다. 6·27대책 이후 토지거래허가제로 체결된 계약들이 7월 통계에 반영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서초구는 총 192건 매매중 118건이 신고가로 거래됐고 가격대별로는 30억원초과 구간이 44%(52건)로 가장 높았다. 동별로는 △서초동 40건 △잠원동 22건 △방배동 22건 △반포동 17건 등 순으로 높았다.서초구 서초동 '그랑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41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84㎡는 37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주근접이 우수하고 학군 선호가 꾸준해서다.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92㎡는 45억5000만원에 신고가 매매됐고 '신반포4차' 전용 96㎡는 48억8000만원에 팔렸다. 잠원동은 한강변 입지에 재건축 기대감이 크다.용산구도 중대형 구축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총 111건 거래중 66건이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촌동 'LG한강자이' 134㎡ 42억원에, 이촌동 '한강맨숀' 87㎡가 42억원에 거래됐다.그외 △광진구 38.2% △송파구 36.8% △양천구 35.8% △마포구 34.2% △종로구 32.1% △동작구 31.1% 등 강남권 이외 도심권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반면 △중랑구 4.3% △구로구 3.6% △성북구 3.6% △노원구 3.2% △도봉구 3.1%는 신고가 거래비중이 다소 낮아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저가 실수요자들의 대출 의존도가 커 규제이후 거래위축과 가격조정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직방 측은 "6·27대책이 발표된지 두 달이 지난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고가주택과 중저가주택간 양극화가 뚜렷하다"면서 "강남·용산 등 고가아파트는 여전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중저가단지에서는 거래가 위축돼 시장의 온도 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