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174위 동우건설, 지난 5일 법정관리 신청올들어 13곳 기업회생중…폐업신고 총 437개사
  • 건설업계 경영악화가 올들어 보다 심화한 모습이다. 시공능력평가 174위인 동우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올 들어서만 13곳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사태와 맞물려 공사비 급등, 미분양 증가 등 환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74위 동우건설은 지난 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8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1992년 설립된 동우건설은 관급공사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자체 공동주택 브랜드 '엘코어'를 론칭하면서 민간 PF사업에 뛰어들어 타격을 입었다. 대구·김포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에 도전했다가 대규모 미분양을 겪게 된 것이다.

    동우건설과 함께 올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건설사는 총 13곳으로 신동아건설(시평 58위)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등이다.

    폐업신고를 한 종합 건설사도 증가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폐업신고를 한 종합건설사는 437곳으로 전년동기 396곳 보다 10.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