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교수, AI반도체 핵심기술 '고대역폭메모리' 개념·설계 정립박수길 명예교수, 대한민국 성악계 대표 바리톤으로 음악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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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회 한양백남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공학상, 왼쪽)와 박수길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음악상).ⓒ한양대
한양대학교 백남기념사업회는 '2025년 제7회 한양백남상' 수상자로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공학상) ▲박수길 한양대 명예교수(음악상)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김정호 교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기본 개념과 구조를 창안하고 설계를 통해 정립한 주역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AI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다.김 교수는 차세대 HBM 로드맵(HBM4~HBM8)을 제시하며 오는 2038년까지의 기술 비전을 이끌고, 국제표준화 주도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 이바지하고 있다.지난 30여 년간 HBM 관련 국제저널과 학회지에 712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34회 최고 논문상을 받았다. 석·박사 제자 115명을 배출해 국내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에도 기여했다. 구글,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국제 기술 교류 증진에도 앞장서 왔다.올 2월에는 HBM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반도체학술대회가 주관하는 제8회 강대원상(회로·시스템 분야)을 받았다.박수길 교수는 1968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래 대한민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바리톤으로 활동해 왔다. 1972년 한양대 음악대학 전임강사로 부임한 후 1978년 성심여자대학, 1984년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에 임용됐다. 2003년에는 한양대 음악대학장을 지내며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1993년 예울음악무대를 창단했으며, 국립오페라단장과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아 음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국제적으로는 독일 공영방송 ARD가 주최하는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München ARD), 이탈리아 페르치오 탈리아비니 국제성악콩쿠르(Ferruccio Tagliavini), 일본 슈베르트협회 등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음악부문), 세일 가곡상, 한국음악협회 음악상, 3·1문화상 등을 수상했다.한양백남상은 한양대 설립자인 백남(白南) 김연준 박사(1914~2008)의 정신을 계승·발전하고자 제정했다. 수상자에게 총 1억5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한양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