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고리 10개→2개로 줄어나머지 2개 고리도 해소 추진출자 중심 'KG제로인' 자사주 취득 방법계열사 주력사업 집중, 주주 신뢰 제고 목적
  • ▲ ⓒKG그룹
    ▲ ⓒKG그룹
    KG그룹이 순환출자 고리를 전면 해소한다. 남은 2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심에 있는 KG제로인이 이데일리가 보유한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할 방침이다.

    KG그룹은 12일 KG제로인이 이달 24일부터 10월 14일까지 보통주 384만3537주(액면가 500원)를 주당 2940원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기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KG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는 전면 해소될 전망이다.

    KG그룹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구조 개선을 추진해왔다.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이전부터 형성되었던 순환출자 고리 10개를 2개로 줄였고, KG케미칼과 KG이니시스 간 상호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남은 2개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나서며 지배구조 단순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KG그룹은 현재 오너일가가 대주주인 KG제로인을 중심으로 한 2개의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KG제로인-KG케미칼-KG이니시스-이데일리-KG제로인’의 순환출자, 또 다른 하나는 ‘KG제로인-KG케미칼-이데일리-KG제로인’의 순환출자다.

    이데일리가 보유한 KG제로인 지분을 해소하면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된다. KG제로인 주식 241만주를 보유한 이데일리가 KG제로인이 시행하는 약 384만주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전망이다. 추가로 사들이는 143만여주에 오너일가가 참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KG그룹 관계자는 “이번 순환출자 전면 해소는 법적 의무를 넘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 신뢰 제고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각 계열사의 주력사업 집중과 주주 권익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