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적 분석 필요…조사위 활동 연장추가 시추·지반조사 및 구조 해석 추진
  •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난 4월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난 4월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4월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기간이 내년 1월까지 연장됐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별도의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이달 14일까지였던 조사기간은 내년 1월 14일까지 4개월 늘어났다. 앞서 사조위는 지난 6월에도 한차례 조사기간을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해당 사고는 지난 3월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구간에서 터널 굴착 중 지반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공사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계기가 됐다.

    사조위는 4월 17일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위원회 회의(11회), 현장조사(4회), 관계자 청문(3회), 관계기관 회의(1회) 등을 실시하고 설계도서와 작업일지, 검측서류 및 CCTV 영상 등을 검토해왔다.

    이번 추가연장은 붕괴원인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토질·구조 등에서 보다 정밀한 공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제11차 위원회 회의에서 조사를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사조위는 이 기간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사고구간 추가 시추조사와 지질·지반조사, 중앙기둥부를 포함한 터널 전체에 대한 추가 구조해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붕괴 시나리오를 명확하게 검증할 계획이다.

    손무락 사조위 위원장은 "사고원인의 규명을 위해 토질·구조·시공·품질 분야별로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이르면 연내 조사 결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