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만배럴 용수 생산시설 건설…원유 증산 효과카르발라 정유공장 이후 최대…후속 수주에도 청신호
-
- ▲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스 CEO(왼쪽)와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이라크 총리실에서 열린 계약 서명식에서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사업비 30억달러(한화 4조원) 규모 초대형 해수처리플랜트 공사를 따냈다.15일 현대건설은 전날 이라크 바그다드에 위치한 이라크 총리실에서 약 30억달러 규모 해수공급시설(WIP·Water Infrastructure Project)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플랜트 공사는 이라크내 △가스 △석유 △태양광 △해수처리 등 가스개발 통합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해당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Khor Al-Zubair Port) 인근에 하루 500만배럴 용량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이곳에서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바스라 남부에 위치한 웨스트 쿠르나, 남부 루마일라 등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용된다.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Basrah Oil Company),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 에너지(Qatar Energy)가 공동투자하는 사업형태다. 공사기간은 착공후 49개월이다.석유 매장량이 세계 5위권인 이라크는 국가수입 90%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WIP는 2030년까지 현재 하루 420만배럴 원유 생산량을 800만 배럴까지 증산하기 위한 이라크 주요 정책사업 중 하나다.이번 해수처리플랜트 시설이 완공되면 이라크내 원유 생산량 증가와 국가 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건설은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이래 △알무사이브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약 40건, 90억달러에 이르는 국가 주요 시설을 건설해왔다.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유공장 총 사업비는 60억4000만달러 규모였다.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Muhammad Shia' Al-Sudani) 이라크 총리와 하얀 압둘 가니(Hayan Abdul Ghani) 이라크 석유부 장관, 사드 셰리다 알 카비(Saad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패트릭 푸얀(Patrick Pouyanné)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CEO,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건설은 중동에서 원유 개발 및 석유화학, 산업설비 같은 초대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미국 엑슨 모빌(ExxonMobil), 유럽 최대 석유회사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 등 글로벌 에너지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현대건설 측은 "이번 수주는 전쟁과 코로나 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서 오랜 기간 책임감 있게 주요 국책공사를 수행하면서 얻은 신뢰감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이라크에서 지속적으로 발주될 정유공장과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