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이닷 관련 상표권 잇따라 출원 ‘더 똑똑해진다’일부는 서비스로 구현, 일부는 베타테스트 등 개발 중 생활밀착형 기능 대폭 늘리는 AI 에이전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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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이 올해 출원하거나 등록한 에이닷 관련 상표.
최근 AI업계에서 가장 바쁜 행보를 보이는 곳으로 SK텔레콤을 빼놓을 수 없다. SKT의 AI에이전트 ‘에이닷’과 관련 상표권이 하루가 다르게 출원되고 있기 때문. 올해 출원한 신규 상표만 해도 한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상표권 출원은 사업 실현 전 브랜드를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단초로 꼽힌다. 그런 의미에서 ‘에이닷’의 전략 방향은 다채로운 서비스로 확대하는 ‘똑똑하고 돈 버는 AI’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원한 SKT의 에이닷 관련 상표권은 적지 않다.지난 5일 상표권으로 등록된 ‘에이닷엑스 TTS(A.X TTS)’를 비롯해 ‘에이닷 뮤직(A.뮤직)’, ‘에이닷 쇼핑(A.쇼핑)’, ‘에이닷 펫(A.PET)’, ‘에이닷 비즈(A.BIZ)’, ‘에이닷 킵(A.KEEP)’, ‘에이닷 포토(A.PHOTO)’, ‘에이닷 전화(A.PHON)’, ‘에이닷 프렌즈(A.FRIENDS)’ 등이 모두 올해 출원·등록된 상표권이다.이 중에는 실제 상표권 등록이 이뤄진 것도, 출원 후 아직 심사 중인 상표도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상표에 대한 서비스 도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닷 전화’는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 개시가 이뤄졌고 ‘에이닷 뮤직’도 지난달 에이닷 4.0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에이닷으로 통합됐다. 메모나 링크를 저장하는 ‘에이닷 킵’도 지난해 에이닷에 적용됐다.이 때문에 아직 구현되지 않은 ‘에이닷 펫’이나 ‘에이닷 쇼핑’, ‘에이닷 비즈’의 서비스 도입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미 SKT는 계열사 SK AX와 지난 2월부터 기업용 AI에이전트인 ‘에이닷 비즈’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아직 구체적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에이닷 펫’이나 ‘에이닷 쇼핑’은 각각 반려동물 관련 기능과 쇼핑몰 가격 비교 등의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에이닷엑스 TTS’는 SKT가 ‘SK 오픈API’를 통해 공개했던 음성합성(text-to-speech) 기술이다. 향후 에이닷 에이전트에 통화 대신 받기 등의 서비스가 유력하다.기존 통화요약 기능과 대화형 AI에 국한됐던 에이닷의 기능이 전방위 생활 밀착형 기능으로 확산되는 셈이다.이런 SKT 전략의 중심에는 ‘돈버는 AI’가 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지난 3월 MWC 2025에서 처음으로 ‘돈버는 AI’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에이닷은 이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에이닷은 정식 출시 22개월만에 가입자 1000만명, 월간 실사용자(MAU) 약 810만명을 돌파한 상황. 통신업계는 물론 국내 AI 에이전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이용자를 확보한 것. 남은 과제는 이를 통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지 여부다.업계에서는 에이닷이 생활밀착형 기능을 추가해 수익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T는 오는 10월부터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에이닷 노트’의 일부 기능을 유료화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기도 하다.AI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AI 모델이 AI 에이전트로 발달, 전환되는 중”이라며 “단순히 자연어 처리를 잘하는 AI에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계획·판단·행동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