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량 35.5%, 거래액 52.1% 감소상업용 부동산은 증가추세…"매수심리 위축 영향"
  • ▲ 서울 남산에서 바라면 서울 시내 아파트 등 주택 단지ⓒ연합뉴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면 서울 시내 아파트 등 주택 단지ⓒ연합뉴스
    6·27 대출규제의 여파로 7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서울은 거래량이 60% 넘게 감소했다.

    16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7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4437건, 거래금액은 31조6081억원으로 전월 10만4415건, 52조2414억원 대비 각각 19.1%, 3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10만1853건, 44조1716억원에 비해 거래량은 17.1%, 거래금액은 28.4%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월별 기록 중에는 1월 6만3857건, 20조8088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부동산 유형 중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유형은 아파트로 확인됐다. 7월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3만4360건으로 전월 5만3275건 대비 35.5%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33조6168억원에서 16조935억원으로 52.1% 줄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모든 지역의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27 대출규제 시행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주택 거래가 다소 둔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의 거래량은 1만937건에서 3948건으로 63.9%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14조5435억원에서 5조604억원으로 65.2% 감소해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기의 거래량은 8586건, 거래금액은 4조4673억원으로 전월 1만7191건, 11조1235억원보다 각각 50.1%, 59.8% 감소했다. 인천의 경우 거래량은 3037건에서 40.5% 줄어든 1808건, 거래금액은 1조2994억원에서 46.1% 하락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역시 7월 거래량은 3199건으로 전월 3718건 대비 14.0%, 거래금액은 8381억원에서 6681억원으로 20.3% 각각 줄었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광주(60건, 66.7%) △대전(57건, 39.0%) △인천(453건, 32.5%) △서울(946건, 0.2%) 등 4곳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 기준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72억원, 91.8%)였으며 △대전(72억원, 32.8%) △전북(16억원, 18.6%) △울산(73억원, 11.9%)이 그 뒤를 이었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760건으로 전월 2938건 대비 28.0% 증가하며 전체 유형 중 상승률 1위였으나 거래금액은 1조5945억원에서 4.1% 하락한 1조5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전국 부동산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으며 특히 6·27 대출규제 이후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며 "다만 최근 발표된 9·7 공급대책과 정책실행 속도가 향후 시장 흐름에 미칠 영향은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