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8.2p 상승…수도권 내 핵심지역 사업여건 개선 비수도권 4.8p 하락…미분양 물량 집중돼 회복 지연
  • ▲ 수도권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 수도권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비수도권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p 낮아진 75.0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는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수도권의 일부 지역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사업여건 개선 기대가 커졌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의 기준선은 100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주택사업 관련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6.8p 상승한 83.4로 전망됐다. 서울 28.2p(64.1→92.3), 경기 17.2p(69.2→86.4),인천 4.8p(66.6→71.4) 순으로 상승했다.

    연구원은 "6·27 대책으로 7월에는 상승흐름이 잠시 주춤했지만 8월 들어 다시 탄력을 받으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값은 9월 첫째주 기준 31주 연속 상승했고 마포·용산·성동 등 핵심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사업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도권에서도 경기 평택·이천·안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 여건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연구원은 "정부의 미분양 지원책이 주로 비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은 다소 소외될 수 있고 이는 향후 경기 일부 지역의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3.2로 전월보다 4.8p 하락했다. 광역시는 76.6(-5.6p), 도지역은 70.7(-4.1p)로 떨어졌다. 특히 부산(-18.2p), 세종(-17.3p), 충북(-23.4p) 등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경기 침체가 두드러졌다.

    한편 자금조달지수는 개선 조짐을 보였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84.8로 전월보다 13.6p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데다 PF보증 확대와 브릿지론 이자상환 지원 등 정부 금융지원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자재수급지수는 93.3으로 0.1p 오르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연구원 관계자는 "미분양과 수요 위축, 경기 양극화 등 변수에 따라 사업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정책 효과와 시장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