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C 투자… 미래 성장 동력 확보구광모 회장 작년 방문후 가능성 확인ABC 전략 외연 확장… 투자행보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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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미국 AI(인공지능)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의 시리즈C(사업 확장 단계) 투자에 참여했다. LG는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로봇 분야 투자를 단행하며 신성장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의 벤처 투자 법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피규어AI에 추가 출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2월 시리즈B 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피규어AI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글로벌 빅테크와 거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기업이다. 지난해 3월 공개된 AI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원' 시연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었다.구광모 ㈜LG 대표도 지난해 6월 실리콘밸리에 있는 피규어AI 본사를 직접 방문해 브렛 애드콕 CEO로부터 기술 현황과 로봇 산업 전망을 듣고, 피규어 원의 구동 모습을 확인한 바 있다.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로봇과 AI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행보를 넓히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다이나 로보틱스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으며 지난 6월에는 피지컬 AI 기업 스킬드AI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이밖에도 AI 음성 합성 기업 일레븐랩스, 자율주행 스타트업 벤티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AI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2018년 5월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AI, 바이오, 배터리, 모빌리티, 신소재 등 신산업 분야에서 90여개 기업과 펀드에 총 4억1000만달러(약 56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출범 당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4억3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2021년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이 추가 참여하면서 현재 운용 규모는 8억9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확대됐다.구광모 대표는 AI·바이오·클린테크로 이어지는 ABC 분야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며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해에도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기술을 점검하며 "새로운 사업은 반드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