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엘레멘트 테크놀로지스사와 MOU포스코, 희토류 중간재 수급·영구자석 담당"희토류 공급망 편중 리스크 완화 기대"
  • ▲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인 희토류·영구자석을 생산하는 통합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미국 리엘레멘트 테크놀로지스(리엘레멘트)사와 희토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서 미국 내 희토류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단지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 중간재 수급 및 영구자석 분야를 담당하고 리엘레멘트는 분리·정제 및 리사이클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희토류·영구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원료로,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강력해 전기차 구동모터 대부분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양사가 계획하는 미국 생산시설은 희토류·영구자석 생산의 완전한 수직적 통합을 달성한 최초의 미국 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 생산시설은 희토류 원료 확보부터 분리, 정제, 영구자석 제조, 제조 폐기물 및 폐자석 재활용까지 모든 단계를 하나의 시설에서 관리하도록 설계된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경우 지원 정책과 규제 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북미 생산공장 추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수주한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 계약에 따른 것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3월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7700t(약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는 올해부터 2034년까지 800t(약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희토류 공급망 편중 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안정적인 핵심 소재 공급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