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9원 오른 1398.5원 출발 영국 재정 우려 확대에 파운드 약세 영향 한미 통상협상 교착 상태 환율 상승압력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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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 후반대까지 상승하며 다시 14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영국 재정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한미 통상협상 교착 상태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영향이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9원 오른 1398.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390원 후반대에서 등락 중이다.영국 재정 적자 우려로 파운드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가 전주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9% 오른 97.759를 기록했다. 지난주 96.5선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97선을 유지하고 있다.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5·2026 회계연도의 첫 달인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영국의 재정적자는 누적 838억파운드(한화 약 158조원)로 집계됐다.이는 영국 예산책임청의 전망치(724억파운드 적자) 대비 확대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6억파운드 적자)과 비교해도 24% 늘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영국의 재정적자 확대는 소비 관련 세금 수입은 예상보다 낮았던 반면 공공서비스 지출이 확대된 탓이다. 영국의 재정 우려에 영국 국채 금리는 오른 반면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했다.발표 당일(19일)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루 동안 0.04%포인트 오른 연 4.71%로 상승했지만,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0.49% 하락했다.한미 통상협상 교착 상태도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35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둘러싼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원화 가치를 짓누르고 있다.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3500억달러 대미 투자 압박이 계속 환율에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없다면 1400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추가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흐름이 맞물리게 되면 환율이 다시 1400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 봤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환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데, 환차손 우려가 커지게 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둘러 국내 자산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주 위험선호 회복에도 파운드화 급락이 촉발한 강달러를 쫓아 1390원 후반 저항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상 생각보다 견고한 역내 달러 실수요, 1400원 진입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역외 롱플레이가 더해져 장중 상승 압력 확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