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발코니확장 포함 4억4576만원…길건너 단지比 1.4억↑안성시 청약미달 단지 속출…1년전 분양나선 단지 현재까지 분양중안성중 단지서 2.0㎞ 도보 32분·버스 20분거리…곳곳에 이면도로
  • ▲ 안성아양금성백조예미지 분양가ⓒ입주자모집공고
    ▲ 안성아양금성백조예미지 분양가ⓒ입주자모집공고
    경기도 안성시 아양택지개발지구 B2블록 일원에 공급되는 '안성아양금성백조예미지'가 이달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9000여평 규모 아양2근린공원 등 쾌적한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지역시세대비 비싼 분양가와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인근단지 매물, 애매한 교통·교육인프라 등 따져볼 부분이 적잖다.

    22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657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입주예정 시기는 2028년 6월이다.

    전용면적 84㎡ 공급가격은 3억8240만~4억4330만원이다. 발코니확장비 경우 246만원으로 이를 포함한 단지 최고 분양가를 계산하면 4억4576만원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양택지개발지구는 공공택지로 조성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안전마진을 챙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갱노노 집계를 보면 최근 한달간 안성시 옥산동 아파트 평당가는 1086만원이다. 지역 대장아파트인 '안성아양시티프라디움'과 '안성아양광신프로그레스' 평당가는 각각 1142만원, 1080만원이다. 반면 안성아양금성백조예미지는 평당분양가는 1304만원 수준으로 지역 대장아파트 시세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역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안성아양시티프라디움' 전용 84㎡는 지난 7월 3억8200만원과 3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안성아양광신프로그레스' 동일면적도 7월 3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또 안성아양금성백조예미지 바로 앞에 위치한 '서희스타힐스NHF' 전용 84㎡가 지난 5월 3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난 것과 비교하면 1억4576만원 비싸다. 

    안성시 옥산동 인근 Y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으로 신축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해도 분양가상한제 단지 치고는 다소 높게 책정된 게 사실"이라며 "아양택지개발지구뿐 아니라 안성시 자체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에 유입될 수요층이 과연 인근단지보다 1억원 이상 비싼 가격을 감당하면서 들어올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안성시 분양성적은 좋지 않다. 앞서 6월 청약에 나섰던 '안성아양영무예다움'은 282가구 모집에 13건이 접수돼 미달이 발생했고 현재 선착순 분양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12월 청약을 진행했던 '안성하우스토리퍼스트시티'도 미달이 발생했고 2024년 1월 청약한 '안성담왕경남아너스빌하이스트' 경우는 현재까지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며 완판에 실패했다.
  • ▲ 안성아양금성백조예미지에서 안성중학교까지 거리ⓒ네이버지도
    ▲ 안성아양금성백조예미지에서 안성중학교까지 거리ⓒ네이버지도
    학령기자녀를 둔 수요자라면 통학로와 교육인프라도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보면 '중학교의 경우 안성중학군(안성중, 안성여중, 비룡중, 안청중, 명륜여중)에 속하며 배정방법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68조에 따라 학군내 선 지망, 후 추첨에 의해 배정하므로 거주지 인근 중학교 배정(입학)이 어려울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참고해 단지에서 중학교까지 거리를 살펴보면 안성중까지 거리는 2.0km로 도보 32분, 버스를 이용할 경우 20분이 소요된다. 도보로 이동할 경우 일부 통학로가 이면도로로 돼 있어 인도와 차도가 혼재돼 있다. 차량이 어디서든 튀어나올 수 있단 점에서 자녀를 둔 예비청약자라면 한번쯤 확인해 봐야 한다. 

    고등학교까지 거리도 다소 멀다. 안성고교까지 거리는 2.1km로 큰길로 이동할 경우 43분이 걸리고 버스를 탈 경우 1번 환승을 통해 18분이 소요된다.

    단지 주변에 대형마트·병원 등 생활인프라시설이 부족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같은 편의시설은 1.2km~1.6km 떨어져 있어 이용하기 위해선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한다.

    옥산동 인근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안전마진이 없는 분양가와 투자자가 진입할 수 없는 규제상황 등을 고려하면 완판까지 시간이 걸릴 단지로 보인다"며 "실수요자 경우 선착순 줍줍이 아니라 입주장까지 기다렸다 적정가격에 나오면 매수해도 될 단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