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사전제작후 현장서 결합…공기단축·안정성 강화시공오차 감소 효과…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실제 적용
  • ▲ 롯데건설이 공동주택 현장에서 PC공법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을 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
    ▲ 롯데건설이 공동주택 현장에서 PC공법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을 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지난 2년간 출원한 'PC모듈러공법' 및 'PC(Precast Concrete) 공법' 관련특허 14건을 등록하며 탈현장건설(OSC) 부문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롯데건설은 PC모듈러공법에서만 특허 10건을 등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PC공법은 콘크리트 부재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지하주차장, 대형구조물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PC모듈러공법은 PC공법의 확장된 방식으로 완성형 3D 부재(방, 화장실 등 입체적 완성형 구조물)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결합만해 시공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이들 두 공법 모두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건축공법이지만 적용방식과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 공사기간 단축과 품질 균일화, 탄소배출 저감, 안정성 강화 등 효과가 있어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등록한 PC모듈러공법 관련특허중 대표적인 것은 'PC 모듈러간 습식 결합방식을 적용한 건축물 건축방법(등록번호:10-2691184)'이다.

    이 방식은 수평방향에서 모듈러와 모듈러를 연결할 때 약간 틈(이격)을 두고, 그 틈에 무수축 몰탈(수축이 없는 특수 재료)을 채워 하나로 단단히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통해 모듈러 제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차나 설치시 발생할 수 있는 시공오차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직방향에선 모듈러 바닥부의 양단 지지부 두께가 중앙부보다 두꺼워 모듈러 적층시 중앙부에 빈공간이 이중 바닥구조를 형성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기술은 기존 건축물구조 설계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모듈러 설계 경험이 부족한 설계사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다른 특허인 'PC 모듈러를 이용한 건축물 건축방법(등록번호:10-2740074)'은 모듈러를 운송할 때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해 공장에서 내장재를 미리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기존 모듈러업계에선 운송중 발생하는 차량진동이나 충격으로 내장재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 골조만 제작한 뒤 현장에서 내장재와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새기술은 내부에 지지구조를 추가해 운송중 발생하는 충격과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내장재를 공장에서 미리 설치할 수 있어 시공품질을 높이고 작업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특허 확보에 그치지 않고 시공중인 공동주택 현장 지하주차장에 PC공법을 적용했다.

    PC공법 적용률을 기존 23%에서 46%로 2배이상 확대했으며 PC공법중 하나인 더블월(Double Wall)이라는 최신공법을 활용해 주동(건물 주요부분) 하부까지 기술을 확대적용했다.

    더블월공법은 두개의 얇은 철근 콘크리트 패널 사이에 공간을 두고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이 공법은 패널이 공장에서 미리 제작되며 패널 자체가 거푸집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장작업을 간소화하고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특허 확보를 통해 건설시공방식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공사기간 단축 및 안전사고 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