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도권 입주물량 1128가구 … 서울은 고작 46가구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가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물량은 약 1000가구 규모로 2015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은 46가구만 입주를 시작한다.

22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232가구로 9월 1만916가구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 입주물량이 1128가구로 전월 5395가구 대비 79% 급감했다. 2015년 5월 1104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이는 △서울(46가구) △경기(742가구) △인천(340가구) 모두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 신규 택지지구 입주가 줄며 수도권 전체 입주물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 입주물량은 증가한다. 10월 지방 입주물량은 9104가구로 전월 5521가구 대비 65% 늘어난다. 특히 경북과 강원에서 각각 3672가구, 2368가구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어 두지역의 입주물량이 지방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부산(886가구) △대구(781가구) △충남(584가구) △전북(569가구) 등지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수도권은 총 4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대방역여의도더로드캐슬' 4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난 8월 청약을 진행한 후분양 단지다.

경기는 2개 단지가 입주한다. 의왕시 고천동에서 '의왕고천지구대방디에트르센트럴B1BL' 492가구와 남양주시 화도읍 '빌리브센트하이' 250가구가 입주를 준비중이다.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인천작전에피트' 340가구가 10월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북은 포항시 북구 양덕동 '힐스테이트환호공원1·2블록'이 입주한다. 1블록이 1590가구, 2블록이 1404가구로 포항 최대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돼 분양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강원은 춘천시 소양로2가 '더샵소양스타리버' 1039가구, 강릉시 교통 '강릉역경남아너스빌더센트로' 45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은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 886가구가, 대구는 동구 신천동 '더팰리스트데시앙' 418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정부는 최근 2030년까지 135만 가구 신규착공 매년 11만가구 공급계획을 내놓았다. 공급기준도 인허가에서 착공으로 바꿔 속도전을 강조했다. 

다만 착공에서 입주까지 평균 3~5년이 걸리는 데다 변수도 많아 공급확대 효과를 체감하긴 어렵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정부가 주택공급은 속도전이라는 인식 아래 전방위적 역량 결집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사비 상승, 안전규제 강화, 분양가 심사 등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며 "공급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시장 추이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