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 수주…시화조력발전 시공업계 첫 탄소배출권 수익창출…수소생산기지 구축
  • ▲ 시화조력발전소 전경. ⓒ대우건설
    ▲ 시화조력발전소 전경. ⓒ대우건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정부의 에너지믹스 정책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시설 시공을 담당해 온 건설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세계 최대 규모 시화조력발전소, 건설업계 최초로 탄소배출권 수익을 거둔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를 시공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제주 감귤 태양광과 영월 풍력발전, 안산 단원 1단계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에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해왔다.

    특히 대우건설은 지난 8월 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친환경부문 경쟁력을 또한번 입증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물을 상부 저수지로 양수해 저장한 뒤 수요가 급증할 때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고난도 시공기술이 요구된다.

    홍천양수발전소 1·2호기는 강원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일원에 총 600㎿(300㎿ 2기) 규모 순양수식발전소 상·하부댐과 지하발전소, 터널 등으로 이뤄진다. 대우건설은 시공주간사를 맡아 DL건설, 효성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이정표를 시공한 경험도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이자 전세계 두 번째로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다. 한번에 최대 25만4000㎾ 규모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프랑스 랑스(Lens) 발전소보다 생산용량이 1만4000㎾나 더 크다. 

    조력발전은 태양과 달 중력 및 지구 자전에 의해 발생하는 조석간만 수위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보다 발전단가가 싸고 생산규모가 크며 기상조건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시화호 물을 외부바다와 순환시켜 수질을 개선하는 환경재생 효과도 덤으로 얻어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거론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탄소배출권 수익을 거둔 최초 건설사도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민관합동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지분(20%) 투자와 시공을 맡아 2017년 11월 준공했으며 현재 연간 630GWh 규모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1년 창사후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을 올리면서 친환경 에너지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준공후 2년동안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2021년 판매해 총 126억원 수익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이중 20%를 적용한 25억2000만원 수익을 올렸다. 해당발전소 발전량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27만t가량 탄소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수심 40m내 해상에서 3㎿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다.

    또한 변형과 피로에 유리하고 부식에 대한 저항이 강하며 설치가 빠른 장점이 있는 신형식 해상풍력 콘크리트 석션식 지지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해상풍력발전 설계·시공기술력도 보유했다.

    대우건설은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블루수소, 그린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수소 및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기술 및 비즈니스모델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H2코리아가 주관하는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 금융조달 협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사업은 105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이 입지발굴부터 금융조달 및 운영까지 사업개발 전 단계를 주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6년 준공후 20년간 운영을 맡아 연간 160GWh 전력과 8만G㎈ 규모 열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는 안산시 4만가구가 1년간, 열은 2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약 1만4740t 규모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 측은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풍력과 태양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한 친환경 미래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시공경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