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한명 794채…1160억에 구입민홍철 의원 "투기심리 차단 필요"
  • ▲ 서울 남산에서 바라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최근 6년간 주택 매수량 상위 10명이 4000채가 넘는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매수금액이 6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투기 심리를 억제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000명(개인 기준)이 총 3만7196건의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 금액은 총 4조3406억7500만원이었다.

    집계 대상 주택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로, 계약일이 2020년 1월1일부터 올 6월30일까지로 신고된 거래를 토대로 거래 건수와 금액을 산출했다.

    이 가운데 상위 10명의 주택 매수 건수는 4115건, 매수 금액은 6639억600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411.5가구를 약 663억9000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상위 개인별 매수 규모는 1위 794건(1160억6100만원), 2위 693건(1082억900만원), 3위 666건(1074억4200만원), 4위 499건(597억2500만원), 5위 318건(482억8900만원) 등 순이었다.

    개별 사례 중에는 한 개인이 30건의 계약을 총 498억4900만원에 체결한 경우도 있었다. 1건당 평균 16억6100만원에 달해 고가주택을 다수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 의원은 "부동산이 투기장으로 변질된 건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 탓"이라며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을 정비해 투기 심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