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차 계약 중 47.2% 1년새 10%p↑…강남구 12.4%
  • ▲ 한강변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한강변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아파트 세입자 절반가량이 매달 100만원 이상 월세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여파와 주택공급 부족 등으로 월세 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등록된 서울 월세거래는 총 4만5439건으로 전체 임대차 계약의 약 46%에 해당한다. 이 중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2만1462건으로 전체 월세의 47.2%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월세 100만원 이상인 거래가 전체 월세의 39%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먼저 강남구가 2667건(12.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2156건(10.1%) △송파구 1935건(9.0%) 순이었다. 

    서민 실수요자가 찾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에서도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가 8768건으로 전체 월세 거래의 19.2%를 기록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선호가 강해졌고 대출규제로 전세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반전세 물량이 늘고 순수 전세는 감소하고 있다"며 "전세난이 지속될 경우 고액 월세 현상을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