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하루 1t 생산…국내 최대 규모차량 150대 충전량…설계·시공 담당
  • ▲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내에 위치한 현대건설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전경. ⓒ현대건설
    ▲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내에 위치한 현대건설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전경.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했다.

    24일 현대건설은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에 준공한 수소 생산기지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로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내에 조성됐다.

    물 전기분해 방식 수전해 기술을 적용해 수소 생산·저장·공급이 가능한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수소 플랜트 분야 전문 인력을 투입해 총괄 설계 및 기자재 구매, 시공 등을 담당했다. 올 연말까지 시운전을 통해 운전 최적화 및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2026년부터 상업용 수전해 수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1t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다.

    1t 규모 수소는 차량 150대 정도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 내 수소 연구시설과 수소 충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그린 수소'라고 불리며 미래 수소사회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기지가 위치한 부안군은 서남권 해상풍력, 새만금 수상태양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단지 내에도 태양광·풍력·수소 관련 연구 및 생산시설이 들어서 있어 그린 수소 생산 및 활용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수소 생산기지 준공에 이어 '부안 수소도시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및 세부시설 계획 수립' 용역도 수행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전북 및 부안 지역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에 선도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외에도 △국내 최초 고온수전해 100㎾급 시스템 모듈 실증 △대용량 5㎿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 △울진 수소도시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원전연계(10MW급) 청정수소 생산 실증 등 다양한 수소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탄소포집활용(CCUS), 바이오가스,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에너지 분야의 기술 확보와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다졌다.

    현대건설 측은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게 돼 기쁘다"며 "수소 생산·운송·저장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참여 및 역량 강화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