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담긴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ETF' 두 달간 13% 올라한화오션·에어로스페이스 비중 높은 'PLUS 한화그룹주 ETF'는 약세증시 주도주 변화 영향 …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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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강세장을 이끌었던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섹터가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 가운데 최근 시총상위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이동하면서 그룹주 수익률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ETF는 13.40% 올랐다. KODEX 삼성그룹밸류(12.21%), ACE 삼성그룹섹터가중(13.14%) 등도 동반 상승했다.이 기간 개별 그룹에 투자하는 15개 그룹주 ETF 중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상위 3위는 모두 삼성그룹 상품이다. 이들 삼성그룹 ETF는 전체 구성 종목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6~27%대에 달한다.삼성전자가 연일 상승하며 삼성그룹주 ETF 성과를 견인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주가가 19.61% 급등했다. 주가는 6만원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 8만원대로 단숨에 치솟았다.주가 상승을 이끈 건 단연 외국인 투자자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4조1821억원어치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18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곤 '사자' 기조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4~6월)에 전년 동기 대비 55.2% 하락한 4조원대 영업이익에 그친 삼성전자가 3분기(7~9월)에는 9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회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반도체의 겨울'을 전망했던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낙관적인 전망으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를 가장 선호하는 주식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주당 9만6000원으로 기존(8만6000원)보다 12% 높여잡았다.반면 상반기 강세장을 이끌었던 조방원 섹터가 주춤한 사이 한화그룹주는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약했다. 'PLUS 한화그룹주 ETF'는 이 기간 0.02% 하락했다. 지난 6~7월 해당 ETF가 26.34% 오른 것을 감안하면 부진한 모습이다.상반기 한미 협력 기대감에 '관세 무풍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던 한화오션은 이 기간 1.51% 하락했다. 한미 무역협상과 정상회담을 거치며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한화오션은 올 들어 8월까지 주가가 200% 급등했다.방산 섹터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며 이 기간 6%가량 상승하긴 했지만 주가 상승과 차익실현이 반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6~7월 주가가 19.28% 급등했던 것과 비교할 땐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약한 모습이다.반도체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상반기 급등했던 조방원 섹터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부터 이달 24일까지 한화오션을 879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2위다. 지난 6~7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3위에 한화오션(7939억원)이 이름을 올렸던 것과 달라진 행보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반도체 섹터의 강세를 점친다. 금반지(금융·반도체·지주) 등 새로운 주도주로의 선순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한국투자증권은 "금반지는 정부 정책 기대와 AI 투자 모멘텀에 상승한 뒤, AI거품론, 정부 정책 실망감 등에 하락했다"며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을 유지 발표 등으로 금반지의 상방 압력이 강해지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기존 주도주로 꼽히던 조방원 섹터에도 긍정적 평가는 여전하다.KB증권은 "장기적으로 '제조업 리쇼어링'에 힘입은 원전·기계와 방위산업 관련 업종인 방산·조선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