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8.1조 순익 2000억' 美특수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 인수 내년 상반기 잔금 납입·공정위 승인 후 완전 자회사 편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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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손보ⓒ연합
    DB손해보험이 미국 자동차 보험사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DB손보는 이사회를 열고 미국 포테그라그룹 지분 100%를 16억5000만달러(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승인할 예정이다. 

    DB손보는 내년 상반기까지 잔금을 납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을 받아 포테그라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미국 보험사로 본사는 플로리다주에 자리하고 있다. 

    작년 총 보험료 수입은 30억7000만달러(4조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억4000만달러(1960억원)를 기록했으며, 자산은 8조1000억원 수준이다. 

    차량 대출 차액을 보장하거나, 경미한 손상에 관한 수리보험, 타이어·휠 손상 보장보험 등 자동차 관련 특수보험 상품에 특화했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 보험사 인수 중 최대 규모로 체결됐다. 직전엔 삼성화재가 영국 캐노피우스에 누적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대주주로 오른 거래가 가장 컸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정체된 국내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올해 7조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조4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에 따라 고객이 줄어들면서 전체 보험료는 위축되는 가운데 보험사간 출혈 경쟁이 일어나며 보험금은 더 많이 지급된 탓이다.